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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슈워치] 트럼프 '대선 연기' 떠보기…'대선 불복' 전조?

2020-07-31 1 Dailymotion

[이슈워치] 트럼프 '대선 연기' 떠보기…'대선 불복' 전조?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연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.<br /><br />반대 여론이 비등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브리핑에서 "대선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"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며 일단 쏟아진 물을 쓸어 담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의도와 앞으로의 전망을 이상현 기자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 기자,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어떤 메시지를 내놓았길래 이렇게 파장이 큰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현지 시간으로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선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그 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주에서 우편투표 확대를 추진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"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고,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???"라고 적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니까 정확히 보면 의문형 문장으로 끝나 여론을 떠보는 식이긴 한데요.<br /><br />현직 대통령이 연기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는 상황 자체가 워낙 초유의 일이다 보니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힌 것입니다.<br /><br />사실 트럼프의 대선 상대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 진영은 수개월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시도할지 모른다고 주장해왔습니다.<br /><br />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"선거 날짜를 옮기는 것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. 11월 3일은 아주 좋은 날짜다"라며 적극 부인해 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3개월여 만에 직접 연기를 언급한 셈이 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데 대선일 변경.<br /><br />법적, 정치적으로 이게 가능은 한 것인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통령의 의지로 가능한 일은 아닙니다.<br /><br />미국 대선일은 미국의 역사 속에서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나름의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전쟁이나 불황 등 어려운 상황에도 대선이 일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적은 없습니다.<br /><br />일단 미국 연방법은 대선일을 11월의 첫 월요일 이후 첫 화요일로 정해놓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따라 올해 선거일은 11월3일이 됩니다.<br /><br />선거일을 이론적으로 바꿀 수는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결정 권한은 헌법 2조에 따라 의회에 있고요.<br /><br />그런데 문제는 상·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데,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이 다수당이라 만약 찬성을 해준다고 하더라도, 하원의 다수당은 민주당이어서 현실화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미국 정치권 안팎의 분석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현실화가 어려운데도 언급했다.<br /><br />그러면 뭔가 의도가 있어 보이는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일단 눈에 띄는 것은 이번 발표가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지 15분 만에 이뤄졌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32.9%라고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관련 통계가 집계된 후 73년 만에 최악의 수치입니다.<br /><br />그러니까 자신에게 불리한 뉴스가 나오자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카드로 대선 연기론을 꺼낸 게 아니냐는 겁니다.<br /><br />다른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과 인종차별 철폐 시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심각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그런 상황에 폭탄 발언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고, 실제 대선에 패배했을 경우 불복할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도 있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이것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연기론과 함께 우편투표를 강력 비판했는데요.<br /><br />보편적인 우편투표가 도입되면 대선이 오류투성이, 사기 선거가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주마다 약간씩 다르긴 한데요.<br /><br />투표를 하려면 먼저 투표인단으로 등록해야 합니다.<br /><br />투표는 기본적으로 사전 투표나 선거일 투표가 대부분인데요.<br /><br />사전 투표는 투표일 이전 지정된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는 것인데 두 경우 모두 투표소를 방문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우편으로 한 표를 행사하는 부재자 투표가 있지만, 대상자가 아주 제한돼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여러 주에서는 투표소에 직접 가지 않고 누구나 집에서 투표한 뒤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우편투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우편투표는 결국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젊은 층이나 흑인, 그러니까 주로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미 주 정부나 언론은 우편투표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부재자투표와 크게 다를 바가 없고 과거 사례를 봐도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미국 정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선 상대인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측에서는 물론,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불가론이 곧바로 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후보 캠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일자를 변경할 아무런 권한도 없으며 끔찍한 국내총생산 실적에서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해 책략을 썼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트위터에 선거일 결정 권한이 의회에 있다는 헌법 2조를 게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공격을 자제해왔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"우편투표를 훼손함으로써 국민의 대선 투표를 좌절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권력자들이 있다"고 직격타를 날렸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의 분위기도 호의적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"11월 3일 선거는 고정불변이며,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거는 치러졌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도 "연방 선거 역사상 선거를 미룬 적이 결코 없다.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"고 입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불가론이 잇따르자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공화당 내 트럼프 대통령의 구심력이 약화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처럼 사방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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